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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를 가지고 쓰지 않는 이유

도구에 의해 표현의 방식이 바뀌는 시대로

제가 주제를 가지고 쓰는 않는 이유는 인간은 원래 이것저것 생각이 중구난방이고 그걸 다듬어야 단어가 대사가 되고 사진이나 영화 같은 장면이 하나의 문장이 되고 문장을 교정해서 그 하나의 이미지가 연속되면 이야기를 설계하는 챕터가 됩니다.

인간은 시간단위로 생각나지 않아요. 도라에몽의 도구 같습니다. 주머니에서 꺼낸 도구가 의도치 않게 진구가 쓰면 엉망진창이 되는 것처럼 의도를 가진 생각을 다시 결합해서 다듬어야 결과물이 나옵니다. 남의 거 베끼는 것도 기술인데 그런 걸 하고 싶지 않은 경우도 있으니까 생각의 재구성을 단편적으로 하고 흔적만 남깁니다.

하지만 언젠가 이 엉망인 글을 모아 AI에게 넣으면 팔리는 이야기 구성으로 도와줄 겁니다. 그냥 아이디어를 쏟아내고 건질 것을 재구성하면 됩니다.

시대가 바뀌었으니 글 쓰는 방향도 바꿉니다. 바뀝니다. 페이스북에 쓰는 글, 구글 독스에 쓰는 글, X에 남긴 글 등 다 다르고 버전별로 다르게 옮깁니다.

A란 인격, B라는 인격 툴에 따라 다른 인격으로 그렇게 수많은 그룹, 생각의 방을 만들어서 이런저런 쓸데없는 글들이 생깁니다. 감정에 따라 다르게 지난 십 년간 이렇게 분리해서 써왔더니 이제 모아야 할 시간이긴 한데 출판을 목적으로 하지 않을 거 같습니다.

세상이 바뀌었는데 겨우 종이에 뭘 남기는 일 같은 것도 재미없어 보입니다. 

뭘 할 건지는 중요한 것은 내 머릿속에 있고 그건 안 꺼냅니다. 왜냐면 상상은 머릿속에만 하는 거니까. 그 외 쓰잘데 없는 이야기만 남깁니다.

구름들이 농사짓고 있어요 씨앗이 커지면 어떤 구름이 될까?

만화를 이제 정성스래 그려야겠다 라는 생각과 당장 다음주 먹고사는 일이 급해진 출판사 사장 =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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